생쥐 다당

<생쥐 다당>
김기정 글  | 전민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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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정 및 추천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2021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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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당 생쥐 다당의 음악이 흐르는 모험 이야기! 

커다란 음악당에 생쥐들이 숨어서 살고 있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흐르는 중에 태어난 남다른 생쥐 다당. 음식에만 관심이 있는 다른 생쥐들과는 달리, 다당은 음악을 들을 줄 알고, 음악이 음식보다 맛나다. 그래서 부모님께는 걱정거리이고 다른 생쥐들 사이에선 외톨이이다. 다행히도 눈먼 생쥐 시시를 만나고 친구가 되고, 재능도 서서히 인정받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음악당에는 이유 모를 큰 불이 나고, 시시는 사라져 버리고, 음악당과 할아버지 지휘자를 위험에 처하는데... 다당은 시시를 다시 만나고 음악당과 할아버지 지휘자를 구할 수 있을까?  

* 개성과 취향을 지켜라!   

모두들 치즈와 초콜릿을 외칠 때, 모차르트의 음악이 치즈케이크보다 달콤하고, 베토벤의 음악은 단팥빵보다 맛있고, 판소리는 인절미보다 고소하다고 외치는 다당! 다당은 음악당 생쥐들 사이에서 이상하고 낯선 존재다. 부모님도 다른 생쥐들도 다당의 관심을 음식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다당은 휘둘리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과 취향으로 짝을 만나고, 친구들을 설득하고, 음악당 지휘자와 친구가 되고, 또 음악당을 구한다. 끊임없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향해 달려 나가는 용감한 생쥐 다당은 성장하는 캐릭터다. 

* 수천 년 내려온 생쥐법을 바꿀 수 있을까? 

음악당 생쥐들에게는 수천 년 내려온 생쥐법이 있다. 음악당에서는 절대 이빨을 갈지 않는다는 것. 또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 말란 법. 그렇게 되면 음악당 경비병들이 독가스를 뿌려대 ‘쥐구멍 최후의 날’이 되니 말이다. 그런데 생쥐법에 질문을 던진 생쥐가 있다. 바로 시시. 눈이 멀어 놀림 받고 음악당 지하실 구석에만 있던 생쥐 시시는 할아버지 지휘자가 위험에 처했을 때, 생쥐법에 의문을 품고 먼저 나서서 돕자고 한다. 생쥐들의 마음을 설득하긴 쉽지 않았지만, 다당은 생쥐들을 이끌고 음악당과 할아버지 지휘자를 돕기에 성공한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생쥐법이 하루아침에 바뀌진 않을 거다. 하지만 작은 움직임들이 모이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지 않을까? 

* 음악이 흐르는 동화

『생쥐 다당』은 이야기 곳곳에 음악이 흐르고 있다. 다당이 첫 숨을 쉰 때에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이 흐르고, 시시와 왈츠를 출 때는 쇼스타코비치의 왈츠가, 다당이 지휘자 할아버지를 만날 때는 슈만의 <트로이메라이>가 연주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배고픈 채 숨어 있는 생쥐들을 위해 다당은 흥부가의 박타령을 개사해서 맛있는 노래를 선물하고, 춘향가의 어사출두 대목으로 주먹코 경비대장에게 겁을 주기도 한다. 이야기를 읽다보면 음악이 궁금해지고, 궁금해져 듣다보면 이야기가 더 풍성해진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클래식과 판소리를 접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책 맨 뒤에는 김기정 작가가 소개하는 생쥐 다당 속 음악이야기가 QR 코드로 들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