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정원

  • 1<안팎정원>
    키아라 메잘라마 글 | 레지스 르종 그림
    이주희 옮김
    놀궁리 | 32쪽 | 14,000원 

    *소르시에르상
    *생텍쥐페리상
    *크레티앵 드 트루아상
    *프랑스 교육부 참고 도서
    *프랑스 문화원 출판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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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 그림책 #전쟁과평화 #편견 #담 뛰어넘기 #우정 #질문 그림책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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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작가 키아라 메잘라마가 유년 시절 직접 겪은 경험을 담은 이야기다. 이란 주재 이탈리아 대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키아라의 가족은 전쟁 중인 이란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는 오래 전에 버려진 정원이 하나 있었다. 정원의 안은 언제나 안전한데 밤만 되면 정원 밖에서 들려오는 전쟁의 소음으로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키아라는 정원 끝으로 갔다가 담장을 넘어온 아이 마사드를 만나게 된다. 담장 안의 아이 키아라와 담장 밖의 아이 마사드는 친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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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사 | 송수연 (아동문학 평론가)
    답을 주는 이야기가 있고 질문을 남기는 이야기가 있다. 키아라 메잘라마의 『안팎정원』은 후자다. 또 『안팎정원』은 한 편의 그래픽 노블이자 시와 같다. 그래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여러 번 읽으면 우리는 그 이야기 속에서 한없이 깊어지고 넓어진다. 
    1981년 여름, 이슬람 혁명의 소용돌이에 있던 이란에 도착한 소녀 ‘키아라’는 진짜 왕자와 공주가 살았던 엄청난 정원에서 살게 된다. 녹색 정원은 아름답고 조용하고 안전하다. 반면 온통 붉은 정원 밖은 총과 폭탄, 비명 소리와 기아로 가득하다. 키아라는 동생과 함께 정원 끝으로 모험을 떠나고, 거기에서 담을 넘어온 소년 ‘마수드’를 만난다. 키아라는 마수드를 통해 담 너머를, 정원 밖을 새롭게 보게된다. 안과 밖이 뒤섞여 혼란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지만 그 시간들은 키아라에게 정원이 ‘황금 감옥’ 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고 소녀는 근원적인 질문을 품게 된다. “담장의 어느 쪽에 있을지는 누가 결정하는 걸까요?”
    1981년의 테헤란-이라는 특수한 시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금세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이 되고, 당신과 나의 내일이 된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담장과 구획들 속에서 살고 있는가. 우리의 어제와 오늘이 담장 안으로 들어가려는 몸부림으로 점철된 것이었다면, 우리의 내일은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당장 담장을 허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용기를 내어 담장을 넘나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키아라와 마수드처럼 말이다. 작가는 나직하게 말한다. 다같이 용감한 고양이가 되어보자고. 냐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