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밀로>
로랑 수이에 글
쥘리에트 라그랑주 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놀궁리 | 36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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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밀로 #평화를사랑하는 #나자신지키기
#나는나답게 #인간과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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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극곰은 다 그래. 하지만 밀로는 달라!
북극곰들은 힘자랑하는 걸 좋아한다. 그런데 밀로는 다르다. 누가 뭐래도 별똥별을 세며 아기 물범을 돌본다. 다른 북극곰들은 밀로를 비웃는다. 진정한 북극곰이라면 힘자랑을 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래도 밀로는 괜찮다. 밀로는 자신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기 물범을 구하려고 힘을 쓰고, 그 모습을 유명한 권투 매니저 딩콩이 보게 된다. 밀로는 딩콩과 함께 도시에 가게 되는데, 과연 시끄러운 도시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2. 넌 이걸 잘한다니까
딩콩은 힘이 센 밀로를 당연한 듯 권투 경기장으로 데리고 간다. 경기장 앞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북극에서 온 가장 힘이 센 권투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사람들은 환호하면서 어서 빨리 멋진 경기를 펼치라고 밀로를 부추긴다. 밀로는 어쩔 수 없이 경기장에 오른다. 밀로는 과연 이곳에서 권투 경기를 펼칠까?
3. 나를 지키는 순간, 나를 놓치는 순간
누구나 밀로와 같은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이나 분위기에 휩쓸려 무언가를 하게 되는 순간. 그 순간이 지나면 계속 마음에 남고, 나에게 되묻는다.
그때의 나는 내가 맞을까? 밀로의 해결 방법은 단순하다. 그냥 싫다고 말하는 것. 사람들의 환호성 가득한 경기장에서라도 주저앉아서 상대편 선수와 그냥 이야기만 나누는 것. 어려울 것 같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단순할 수 있지 않은가.
그 덕에 밀로는 다시 북극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4. 시원한 그림 속 북극, 그리고 도시
표지부터 멋진 그림이 눈을 사로잡는다. 수채화와 잉크로 그린 그림은 북극의 서늘함과 도시의 복잡함과 세련됨을 동시에 잡아낸다. 북극의 빙하와 밤하늘, 밀로가 만나는 낯선 도시의 모습이 압권이다. 보는 재미와 생각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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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소개
글 로랑 수이에
로랑 수이에는 1974년 프랑스의 센생드니에서 태어났어요. 쌍둥이 동생 올리비에와 함께 판타지 이야기를 썼고, 그 후 어린이 책 작가가 되었지요. 혼자 글을 쓸 때도 있지만, 동생과 함께 글을 쓰기도 해요.
그림 쥘리에트 라그랑주
쥘리에트 라그랑주는 1994년 프랑스의 리옹에서 태어났고, 에꼴 에밀 꼴을 졸업했어요. 종이를 사용하는 예술에 관심이 많고, 커다란 종이에 수채화와 잉크를 섞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해요.
옮김 바람숲아이
바람숲 그림책 도서관 최지혜 관장을 비롯하여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에요. 여러 나라의 좋은 그림책을 함께 읽고, 우리말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옮긴 책으로는 『꿈틀꿈틀 지렁이다』 『딴생각 중』 『나의 집』 등 여러 책이 있습니다.